다원화된 사회 속 세분화된 니즈에 맞춰 유용한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하나의 디바이스나 서비스에 머물러있지 않고,
작업의 단계별로 니즈에 맞춰 이동하며 사용하고 있죠.

한 사람이 디자인과 학생이자, 팀 프로젝트의 팀장이자, 브이로그 유튜버일 수 있듯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금,
개인이 수행하는 작업의 종류와 그에 따른 니즈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작업 단계별로 다른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이용하며 수많은 데이터를 만들어 냅니다. 역할이 다분화된 상황에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패턴도 각기 다르죠.
하지만 이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채 뒤섞여 저장됩니다. 서로 다른 데이터와 패턴으로 혼잡한 데이터 저장소에서 당장 활용할 데이터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작업 단계에 따라 다른 매체로 데이터를 이동시키고, 역할에 따라 다른 방식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데이터 경험은 단절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저들은 경험의 연결성을 매우 중요시하며, 데이터 분산과 이동으로 인한 단절 경험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할별· 단계별로 데이터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규칙을 정해 파일과 폴더 이름을 지정하고, 기나긴 데이터 탐색 여정을 거치기 싫어 다시 데이터를 만들어 내거나,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소유하고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 같은 데이터를 분산해서 저장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수동적인 분류는 명확한 구분이 어려워 ‘진짜_최종.pdf’, ‘진짜_최종파일(2).pdf’, ‘위에거_다아니고_이게_최종(3).pdf’같은 모호한 이름과 규칙을 가진 파일들을 만들게 됩니다.
또한 중복 저장과 분산 저장은 당장은 빠른 활용이 가능하지만, 결국 데이터 저장 공간을 더욱 혼잡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유저의 데이터 경험 연결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이후 데이터 경험에 더 큰 단절을 불러일으키고 있었습니다.